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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를 따라 鳥心을 배우며
Aves korea/2026_Birding

2026.06.21_Birding_Korea

by 그새 _ 심헌섭 2026. 6. 22.

2026.06.21. 인천. (5종 기록)

Black-tailed Gull(괭이갈매기), Oriental Magpie(까치), Large-billed Crow(큰부리까마귀), Gray's Grasshopper Warbler(붉은허리개개비), Light-vented Bulbul(검은이마직박구리).

2026년 총 255종 기록(대한민국 255종)

My birding Lifer 753(KOR 443, THA 301, MYS 27, USA 24, DEU 8, NPL 14, VNM 2, LKA 63, MNG 110)

 

인천의 모처에 Gray's Grasshopper Warbler가 나타났다는 소식은 며칠전에 들었으나 그곳에 갈 엄두를 낼 수 없는 상황의 나날이었다. '뭐 언젠가는' 이러며 탐조인의 마지막 자존감을 쬐끔 남겨 주는 혼잣말을 하고 지내고 있었다. 박대용 선생님의 사진이 전해오고, 좀 더 보고 싶은 마음이 일어 갑갑해졌었다. 새친구 변종관도 이 새를 만나러 늦게 가게 되는가 보다. 수년간 여러 번 이 새의 관찰 소식이 있었고 지난해 어청도에서 노랫소리만 들었지만 즐거웠던 탐조도 했고. 이 새와의 인연이 닿기를 바라며 하루하루 보내고 그사이 비도 오고 어머니 병원 진찰과 빈혈에 따른 2차 수혈 등으로 움직일 엄두를 내질 못하였다. 그러다 비 그친 일요일 새친구 변종관도 새를 만나러 간다고 하고, 직접 가서 만났다며 언제 보러 갈 거냐며 성소영박사도 함께 갈 수 있는 도움을 준다고 연락이 왔다. 그리하여 성박사의 도움을 받아 인천으로 갈 방법이 생겼다며 비 오는 토요일 아내의 퇴근 시간에 맞추어 기차표를 준비하고 서울로 간다. 서울역으로 마중 나온 성박사를 만나 그의 집에서 피자로 늦은 저녁을 먹고 오랜만에 먹은 맥주 기운을 빌어 빠르게 잠을 자고 새벽 5시 일어나 그를 만나러 갈 준비를 서둘렀다.

 

6시 성박사 집을 나서며 서울역에 도착해 있는 권찬수선생도 동행하여 인천 송도로 간다. 권선생이 김밥을 사 꼭꼭 씹어 먹으며 어제도 만난 사람들이 있다는 소식을 들으며 들뜬 마음을 진정하며 간다. 새친구 변종관도 도착했다는 전화가 오고 카메라 준비를 하는 사이 숲길에서 요란한 새소리가 도로를 건너 들려 온다. 아직 이른 시간인데도 Gray's Grasshopper Warbler를 만나러 온 사람은 많았다. 발견 소식이 꽤 지난 날인데도 나처럼 지각생들이 많았다.

 

불 속에서 외롭고 두려운 생에 대한 해탈의 노래를 새로 작곡했는지 우렁찬 목소리로 우리의 귀에 각인이 될 만큼 노래를 잘 불러 주었다. 기다리는 사람들의 바람은 아랑곳하지 않고 몇 번의 외출을 초 단위로 감행하여 많은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오전은 이렇게 마무리하고 점심과 우리의 휴식을 위해 산책로 숲길을 벗어나 식사와 커피를 한잔하며 그간의 탐조 무용담과 안부 인사를 나누며 변종관, 권찬수, 성소영과 도란거렸다. 새친구 변종관은 생업을 위해 대전으로 가고 남은 우린 욕심을 부려 좀 더 쨍한 만남을 기대하였으나 그는 협조할 생각이 없어 보여 이르게 서울로 돌아가 집으로 갈 길을 재촉했다.

 

여의도를 거처 성박사 집 근처 영천시장 고깃집에서 저녁을 먹고, 서울역까지 수년 만에 서울의 버스를 타보았다. 권선생은 파주로 돌아가고 나는 강릉으로. 

 

겁고 행복했다는 오늘의 탐조는 신세를 진 상황이 부담으로 쌓이는 상황이 되지 말기를 바라며 나섰던 길이지만 나의 이 빌어먹을 쫀심은 저 깊숙이서 갚은 길 없는 신세를 탄식하며 마무리되었다. 그래도 고마워요 오늘의 새친구들!

https://photos.app.goo.gl/NNoRGzqbFqkAb6gs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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