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01.24. 교동도. (23종 기록)
Swan Goose(개리), Greater White-fronted Goose(쇠기러기), Tundra Bean Goose(큰기러기), Oriental Turtle Dove(멧비둘기), Cinereous Vulture(독수리), Eastern Imperial Eagle(흰죽지수리), Eurasian Sparrowhawk(새매), Eurasian Goshawk(참매), Hen Harrier(잿빛개구리매), White-tailed Eagle(흰꼬리수리), Upland Buzzard(큰말똥가리), Eastern Buzzard(말똥가리), Common Kestrel(황조롱이), Merlin(쇠황조롱이), Oriental Magpie(까치), Rook(떼까마귀), Large-billed Crow(큰부리까마귀), Cinereous Tit(박새), Eurasian Skylark(종다리), Naumann's Thrush(노랑지빠귀), Daurian Redstart(딱새), Brambling(되새), Black-faced Bunting(촉새).
2026년 총 96종 기록(대한민국 96종)
My birding Lifer 751(KOR 439, THA 301, MYS 27, USA 24, DEU 8, NPL 14, VNM 2, LKA 63, MNG 110)
지난밤 맞춰둔 시계의 알람이 울리기 전 일어났다. 늘 탐조 길의 설렘과 이래도 되나 싶은 불안감이 잠을 깨운다. 좁은 집, 잡소리로 아내를 깨울까? 조용조용 씻고 최대한 작은 소리가 나길 바라며 두 손으로 감싼 채 커피를 간다. 살곰살곰해도 시끄러운 소린 어쩔 수 없다. 오늘도 아내가 출근을 하는 날이라 커피를 두개의 보온병 내린다. 카메라 가방에 커피보온병을 넣고 짐을 확인한다. 기차를 타려면 55분쯤엔 나서야 하는데 피곤한 아내는 먼저 일어나 배웅을 준비한다.


채 어둠이 가시기 전에 서울에 도착했다. 새벽눈이 살짝 내린 서울은 눈코가 시렸다. 여명에 마중 온 새친구 JKB와 지난 첫 주말 탐조와 같은 교동도로 어둠을 걷어간다.




김밥 한 줄씩 사, 내려간 커피와 함께 먹으며 교동도의 탐조가 훗날 이야깃거리가 생기길 바라며 달린다. 새 친구 중 나에겐 가장 큰형님(?)이신 PDY께서 교동도로 오신다고 연락이 왔다. 만나고 싶은 새와 우연이라도 생겨 멋지게 사진도 담아 집에 와 꼼꼼하게 생김새를 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품고 달렸다. 김포, 강화대교, 교동대교를 지나 봉소리로….




고구저수지엔 얼음낚시를 하는 사람만 가득하다. 뭐 흰꼬리수리의 얼음 땡 사진은 넘어가자 내려가면 수로에 지난주까지 있었다는 칡부엉이가 아직 있을지도 모르니 얼른 달여가 보자.

기대를 많이 하고 왔는데 안 계신다. 여러 번 둘러보고 포기한다. 칡부엉이와의 만남은 언제고 우연히 이루어지겠지, 요즘 페북 지인들의 글에 자주 올라오는 '할매'를 읽어 봐야겠다. 하제마을 팽나무도 보고 싶지만 비슷하게 큰 고목만 보면 사진으로라도 남겨두고 싶은 것은 누구나 가지는 생각일 것이다. 나에게도 꾀나 많은 고목 사진이 있다.


고구리, 삼선리, 인사리, 지석리를 지나며 독수리 사체를 3구나 보고 참매, 흰꼬리수리, 쇠기러기, 말똥가리, 큰말똥가리를 만나며 초원수리와 흰죽지수리를 만나면 좋겠다며 희망의 수다를 떨며 난정저수지 북쪽 무학리 동산에 다다라 쌍안경으로 살핀다. 얼핏 나무 사이로 커다란 맹금이 보인다. 자세하진 않지만, 흰죽지수리 같아 자세히 살피려 하차를 한다, 허리도 펼 겸. 꽤 먼 거리인데 녀석이 인기척을 느꼈는지 날아 나온다. 흰죽지수리다. 자리를 얼른 벗어나 건너편 수로 옆길로 나선다. 빙 돌아 다시 나무 사이로 가서 앉는다. 만난 것으로도 기분은 좋다. 따뜻한 해바라기 쉼을 하는듯하여 멀리서 쌍안경으로 살핀다. 들판의 얼음이 시원하여 어릴 때 썰매 생각이나 직접 밟아 보았다. 추위가 한창이다. PDY 큰형님께서 우리 있는 곳으로 오셨다. 지금까지 만난 새들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다시 새를 찾아 나선다. 새매, 잿빛개구리매와 수천의 쇠기러기의 군무를 만나고 큰형님과 칼국수로 점심을 했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큰형님께서는 귀가하시고 우린 삼선리를 지나 난정리, 무학리로 차를 몬다. 새를 만나며 생기는 인연들이 지금껏 살아낸 삶 속에서 소소한 즐거움과 끈끈한 우정을 만들어 줄지는 어찌 알았겠는가. 며칠 전 다녀가신 길을 다시 오신 이유가 나를 만나 점심 사주시러 오신 거 같아 그저 행복했다. 흰꼬리수리, 말똥가리, 큰말똥가리를 만나고 난정저수지 제방길엔 노랑지빠귀가 무리로 있다. 무학리 동산에 다다르자 쉬고 있는 흰죽지수리를 큰부리까마귀가 숲에서 내몬다. 멀리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숲에 남아있는 흰꼬리수리를 잠깐 관찰하고 쇠황조롱이, 떼까마귀, 종다리를 만나며 지석리를 지나 인사리로 향한다.


수천의 쇠기러기 군무를 보았던 인사리 벌판 초입에서 다시 쇠기러기 무리를 만났다. 살금살금 순광속에 숨어 차를 저속으로 가까이 가본다. 움찔거리지만 관찰할 수 있는 거리를 준다. 지난번 만났던 흰이마기러기가 혹시 있을까 살펴보지만 찾을 수 없었으나 무리 끝에 세 마리의 개리가 함께 쉬고 있다. 반갑다. 오전에 만나지 못했던 칡부엉이를 찾아 다시 헛걸음하고 오늘의 탐조를 정리한다. 시간이 넉넉해 서울역까지 가는 길에 세차도 하고 저녁도 먹고 여유를 부렸는데 교통사고가 여러 군데 발생해 강릉 가는 기차 시간이 다 되어 서울역에 도착하였다. 오늘도 먼 거리, 긴 시간 함께 탐조할 수 있게 해준 새친구 살찐쏘가리(JKB)에게 감사 인사를 남긴다.





'Aves korea > 2026_Bird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26.02.01_Birding_Korea (0) | 2026.02.02 |
|---|---|
| 2026.01.31_Birding_Korea (1) | 2026.02.02 |
| 2026.01.18_Birding_Korea (0) | 2026.01.21 |
| 2026.01.17_Birding_Korea (0) | 2026.01.21 |
| 2026.01.16_Birding_Korea (0) | 2026.01.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