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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see birds on Earth, centering on Gangneung City and the coast of the East Sea of Korea.
Aves korea/2026_Birding

2026.02.07_Birding_Korea

by 그새 _ 심헌섭 2026. 2. 8.

2026.02.07. 삼척 맹방, 태백 바람의언덕. (15종 기록)

Bull-headed Shrike(때까치), Carrion Crow(까마귀), Cinereous Tit(박새), Marsh Tit(쇠박새), Siberian Accentor(멧종다리), Russet Sparrow(섬참새), Eurasian Tree Sparrow(참새), House Sparrow(집참새), Brambling(되새), Asian Rosy Finch(갈색양진이), Oriental Greenfinch(방울새), Eurasian Siskin(검은머리방울새), Rustic Bunting(쑥새), Meadow Bunting(멧새), Pine Bunting(흰머리멧새).

2026년 총 115종 기록(대한민국 115종)

My birding Lifer 751(KOR 440, THA 301, MYS 27, USA 24, DEU 8, NPL 14, VNM 2, LKA 63, MNG 110)

 

  지난 선상 탐조와 삼척~태백 탐조에 오지 못했던 새친구 JKB가 새벽길을 달려 강릉엘 온다. 커피 내려 담고 그를 기다린다. 삼척엘 먼저 갔다가 태백을 들러 다시 강릉을 거쳐 서울로 가야 하는 그의 탐조 길이 고되다. 우린 가는 길 동해휴게소에서 아침으로 라면을 먹고 삼척 맹방으로 고고. 지난 집참새의 기록은 내게도 즐거운 기록이지만 오늘 삼척을 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새친구 JKB가 '집참새'를 만나야 하기 때문. 지난 탐조 이후 일주일은 내게 조금 힘든 한주였다. 노모의 병명이 확인되며 1차 병원에서 2차 병원으로 다시 3차 병원으로 진료 시간표를 따라 오가며 답답한 날들을 보냈다. 새친구의 방문은 잠시라도 답답함을 잊을 기회가 되어 좋았다. 새친구에 넋두리하며 삼척으로 간다. 자리 정리하고 카메라 준비를 위해 잠시 정차하였는데 강릉의 Aves park이 앞에 차를 댄다. 그도 탐조를 나온 것이었다.

동해고속도로를 달려 삼척으로 고고~.

  '집참새'를 만난 곳에 오자 벌써 사람들의 수가 많다. 일주일 사이에 새 소식이 전국에 퍼졌나 보다. 아는 이들도 있고 하여 인사하는 중에 전깃줄에 방울새와 함께 우르르 날아와 앉는다. 일단 기록을 하고 살핀다. 어디서 기다려야 이 많은 사람 사이에서 새를 가까이 만날 수 있을까. 새를 살핀다. 새친구 JKBLifer를 축하하고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여러 사람과 정보도 교환하고, 자주 오던 길 가 아까시나무엔 '집참새'는 오질 않는다. 우르르 몰려 분주하게 오가는 '되새' 무리 때문에 더욱 정신이 없다. JKB가 멀리 농수로 전깃줄에 앉아있는 '집참새'를 찾고는 가까이 가본다며 차를 타고 간다. 나는 사람들 있는 곳에서 동태를 살핀다. 수로에 갔던 JKB가 돌아와 그곳에서 안 보인다고 한다. 한동안 '집참새'는 사람들에게 관찰되지 않는다.

도로 옆 큰나무엔 되새와 방울새만 찾아 앉는다.

  기다리다 흩어지는 사람을 뒤로하고 우린 농수로엘 가본다. 수로안 갈대 속이 시끄럽다. '섬참새' 무리가 갈대 줄기를 타고 수면으로 가 물을 먹거나 끝에 매달려 갈대 씨를 먹고 있다. '섬참새' 사진을 담으려 한참을 기다려 본다. 가까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그나마 기분 좋게 관찰한다. 그사이 '집참새'가 불쑥 나타난다. 순간이었지만 전깃줄이나 나무에 앉은 모습이 아닌 갈대 줄기에 앉은 모습을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 휙 날아 아래로 날아간다. 차를 후진하며 뒤를 보니 수로 옆 나뭇가지에 앉아있다. Aves park이 그 자리에 와 있다. 그의 표정이 흐뭇하다. 몇 차례 수로 주변 전깃줄과 처음 만난 곳을 집참새 무리를 따라 오가는 모습을 보다 '멧종다리'를 만나고 태백의 바람의 언덕으로 건의령 길을 오른다. '집참새'의 국내 기록에 대한 나의 조사는 2006518일 흑산도에서 수컷 1개체, 2010520일 외연도에서 수컷 1개체, 2024413일 어청도 암컷 1개체, 2026127일 삼척 맹방 수컷 1개체이다. 내가 지난 2113시에 만난 것은 누군가의 기록 이후가 된다. 맹방 소식이 알려지자 1월 기록자도 공개하였다.

농수로 속 갈대속이 시끄럽다.

  건의령을 우린 수년 동안 여러 차례 넘었다. 대부분 '갈색양진이''흰멧새'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버딩도 그러했다. 이번엔 '흰머리멧새'가 새로 만나야 할 대상이 되었다. 난 지난주 바람의 언덕을 다녀왔지만 만나지 못했었다. 조복이 많은 JKB와 함께 가니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산불로 나무가 별로 없는 길을 오르며 1월에 영덕에서 사체로 발견된 '흰올빼미' 이야기를 하며 안타까움을 나누었다. 어쩌다 긴 시간 관찰 기록이 없던 미조가 그곳에서 죽어야 했는지, 혹시 누군가는 기록을 하고 감추고 있는 미조들이 있을 수 있다며 탐조 인들의 기대를 나눌 수 있는 진보된 탐조문화에 대해 소견을 나누며.

백두대간을 넘는 건의령.

  살짝 눈발이 날린 바람의 언덕엔 지난주와 비슷한 추위가 있다. 맹방에서 먼저 올라간 사람들이 곳곳에 있다. 우선 '흰머리멧새'가 자주 보인다는 곳을 살펴보았으나 이곳저곳으로 날아갔다는 소식만 듣고 '갈색양진이'를 만나러 매봉산 정상 쪽으로 오른다. 200여 마리가 조금 안되어 보이는 무리가 비닐 더럽게 날리는 밭에서 먹이 찾기를 하고 있다.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잠깐 살피다 '멧새'를 만나고 다시 서쪽 아래로 내려간다.

새친구 JKB는 열정이 나보다 뜨겁다. 추위에도 저러고 있다.

  다시 '흰머리멧새'가 관찰되었다는 곳으로 와 찾아본다. 작은 새들이 이리저리 날아다닌다. 너무 멀어 동정이 되질 않아 밭고랑을 따라 숲 가장자리를 걸어본다. '쑥새' 여러 마리가 이리저리 흩어진다. 금대봉~비단봉~매봉산으로 가는 등산로를 훑어보았으나 쑥새만 날렸다. 농로에서 기다리던 지인이 길옆으로 날아왔다며 알려 준다. 차를 가지러 걸어간 JKB를 기다리며 가까이 보려 했으나 새들은 건너편 나무 위로 올라간다. 여러 마리다. 조금 먼발치이지만 그래도 만날 수 있었다. 아쉬웠다. 얼마 후 휙 날아 매봉산 정상가는 쪽으로 간다. 지인이 아마도 작은 공터로 간 거 같으니 가보자며 차를 몬다. 지난주에도 오셨던 나무그림님과 오늘 삼척에서도 함께 '섬참새'를 만났던 거암님, JKB의 차량 세 대가 좁은 공터에 다다르자 가장자리에서 먹이를 찾고 있는 여덟 마리의 '흰머리멧새'가 보인다. 난 오래전 고성 현내면 명파리에서 한 마리를 만나고 지난해 몽골에서 아주 잘 만나고 왔지만 대한민국에선 여러 마리를 만나는 게 처음이다. 옛날 파주에 수십 마리가 도래했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가보질 못했었다. 오늘의 만남은 네 명이 끝까지 추운 바람의 언덕에서 이 녀석들을 기다린 좋은 결과이다.

저 숲 가장자리를 걸었다. 쑥새랑 함께 다닌다는 대만 탐조 간 양반의 소리에 낚여서~
차 그림자 드리운 밭 경계에서 먹이활동을 정신없이 한다.

  새를 만나느라 늦어버린 귀갓길이다. 강릉을 거쳐 서울까지 가려면 JKB의 집 도착시간이 많이 늦어졌다. 저녁을 아예 태백에서 먹고 가자는 지인의 제안을 받아 우린 즐거운 휘파람을 불며 태백으로 가 곤드레만둣국을 먹고 통리재길을 지나 강릉으로 돌아왔다. 새친구 JKB의 안전한 귀가를 당부하며 속 시끄러운 하루를 찬 바람 씽씽 부는 언덕에서 시원하게 지내게 해준 그에게 감사를 표한다. 

어둑해지는 길을 달려 강릉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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